합격후기
작성자 : 안성욱 작성일 : 2020-11-13 10:49:49 No : 2744
안녕하세요. 이번 20-3 실기시험에 합격한 현역 군인입니다.
먼저 제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현재 군복무 중인 군인(저번달 상병 진급^^;)이고, 전기기사 공부를 하기 전까지는 전기에 대해 문외한이었던 비전공자(신소재공학과)입니다.
제가 전기기사를 공부하게 된 배경은 대학원을 다니다가 비교적 늦은 나이에 현역으로 입대하였고, 공기업 전기직 취업을 위해 전기기사 자격증이 필요했기에 부랴부랴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준비 기간은 필기, 실기를 통틀어 총 5개월이었으며, 운이 좋게도 동회차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1. 필기 공부(3개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저는 비전공자였기 때문에 곧바로 과년도 풀이보다는 전기에 대한 기초 개념을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다산에듀 필기+실기 패키지를 망설임 없이 구입하였습니다.(군인 월급 아시죠? 요새 월급이 올랐다지만 한달 월급이랍니다 ㅜ.ㅜ)
사실 전기지식은 전무했지만 대학교 다닐 때 물리나 수학을 좋아했기 때문에 기초강의는 듣지 않고 바로 회로이론 및 제어공학부터 수강하였습니다. 약 2달 반 정도의 기간동안 하루에 평균 5강 정도 듣고, 강의를 들은 후에는 교재에 수록되어 있는 연습문제를 풀면서 복습했습니다.
다들 필기 양 아시죠? 공식 외울게 어마무시하게 많고 개념도 엄청 많은 터라 전력공학까지 인강 다 듣고 다시 회로제어 파트를 보니 거의 기억에 남아있는게 없고 리셋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회로제어, 전자기학, 전기기기, 전력공학 파트는 인강 없이 혼자 개념 보면서 연습문제 풀이하는 과정을 1번 더 했습니다.
이제 남은 보름 기간 동안은 과년도 풀이! 개념+연습문제를 2번 돌리니 웬만한 과년도 문제는 수월히 풀렸습니다. 평균점수가 안정적으로 85점 이상 나와서 시험치러 가기 전까지 4개년 정도만 보고 갔습니다.
마지막으로 전기설비. 암기를 죽도록 싫어하는 성격 탓에 전기설비는 미루고 미루고 필기시험 보름이 남았을 때 해치워버렸습니다. 물론 과년도 문제 위주로요. 정말 힘들었습니다.. 아직도 조영재라는 말이 나오면 부들부들 떨리는군요.. 처음에 개념을 완벽하게 하고 과년도 문제를 풀자! 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개념은 간단하게 훑어서 흐름 정도만 잡고 과년도로 완성하는게 정석인 것 같습니다.
결과는 총평균 83점으로 넉넉하게 합격했습니다. 20-3회차는 기출이 많이 나오지 않은 회차라 약간 고전했지만 신출문제도 최종인 원장님이 강의때 강조하셨던 개념들을 바탕으로 어렵지 않게 풀어낼 수 있었습니다.
2. 실기 공부(1.5개월)
8월 22일 필기 시험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실기 시험 날짜를 보니 10월 17일.. 와 이거 바로 실기 시작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음날부터 실기공부 시작했습니다.
먼저 정규반 인강을 수강하면서 전체적인 개념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일정이 타이트하므로 하루에 7~10강 정도를 들으면서 문제는 이런식으로 나오는구나 정도만 이해하면서, 복습은 따로 하지 않고 2주만에 끝내버렸습니다.
실기 공부의 A부터 Z까지는 과년도 풀이죠? 개념 강의를 듣고 곧바로 과년도 문제 풀이에 들어갔습니다.
제가 보았던 총 개년 수는 최신 회차부터 하여 15개년(2006~2020)이었습니다. 군인이라는 신분으로 하루에 최대 가용할 수 있는 시간이 평일에는 2~3시간 남짓, 주말에는 8시간 정도로 공부에 짬낼 시간이 터무니없이 부족하였습니다. 그래서 세운 전략이 '적은 회차를 보더라도 어쨌든 시험은 기출의 반복이니까 내가 보는 회차는 완벽하게 이해하고 풀 수 있도록 하자' 였습니다. 그리하여 15개년만 보고 실기시험을 치렀으며, 전략은 성공적이었습니다.
물론 처음 과년도를 접할 때는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개념강의를 날림으로 보고 문제를 풀자니 당연히 풀리는 문제가 1도 없었습니다.. 한 회차씩 풀때마다 20점이 넘으면 잘한 정도였으니까요.. 10점 미만인 회차도 수두룩빽빽이었습니다. 급기야는 이 시험 내가 잘못 건드린건가. 내년까지 잡고 해야하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그럴 때마다 기왕 시작한 거, 끝까지 가보자 하며 마음 강하게 먹고 꾸역꾸역, 한 회차씩 푸니까 점점 풀 수 있는 문제도 많아지면서 실기 공부에 대한 거부감이 점차 해소되었습니다.
여기서 저는 과년도 문제를 풀때 원칙 2가지는 확실히 세워두고 했습니다.
첫번째, '모르는 문제를 접하더라도 바로 풀이를 보지 않는다' 입니다. 아는 문제라면 상관없지만 모르는 문제는 밑에 달려 있는 풀이를 곧바로 보고자 하는 유혹이 생기는데요. 저는 이렇게 하는 것보다는 문제가 요구하는 개념이 무엇인가를 확실히 하고, 내가 풀 수 있는 한 풀이과정을 최대한 서술하도록 노력했습니다. 쉽게 얻은 개념, 풀이는 쉽게 까먹게 되는 것 같아요. 풀 수 없는 문제라도 이걸 어떻게 풀어야 하나라는 고민을 하면서 고통스럽게 공부했습니다.
두번째, '버리는 문제가 없도록 하자' 입니다.(감리 제외) 솔직히 풀다보면 에이 설마 이거 나오겠어? 하는 문제들이 많이 보입니다. 한번 출제되고 말 것 같은 문제들.. 문제 라벨링 위에 출제 횟수를 보면 1번 출제되고 말았던 문제들.. 절대 버리시면 안됩니다. 이번 3회차 문제였던 2:1 로핑 문제, 제가 알기로는 1번밖에 출제되지 않은 걸로 기억합니다. 문제를 하나하나씩 버리면 그만큼 합격과는 멀어질 수 있습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인강, 교재질문게시판 등을 활용하여 내 것으로 만드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감리같은 경우에는 저는 버렸습니다. 시간 투자 대비 효율이 크게 나올 것 같지 않아서요. 시간이 충분하다면 감리파트도 외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렇게 제가 세운 원칙을 바탕으로, 한달 동안 총 15개년을 2회독한 후 시험장에 갔습니다. 솔직히 많은 회차를 보고 간 게 아니라서 처음 보는 문제들(등기구 수 문제, 전류감소율 문제 등)은 손도 대지 못했지만, 나머지 문제들은 한번 풀어봤거나 충분히 응용 가능한 문제들이어서 모두 맞췄습니다. 한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변형된 문제더라도 기출문제를 꼼꼼히 풀면 응용력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이번 역률 문제도 그렇죠. 어려워 보이지만 사실은 유효분 무효분 나눠서 계산하는 기초적인 전력용 콘덴서 문제였습니다.
단답은 따로 암기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단답 포켓북 들고 다니면서 암기하려고 노력했으나, 저질스러운 암기능력 덕분에 1주일만에 포기하고 기출에 나오는 단답(15개년치)만 모두 암기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요새 추세가 단답이 많이 나오지 않는 추세라고 생각하기에,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기출에 나오는 단답만 보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실기 시험 점수는 63점으로, 간당간당하게 합격하였습니다^^; 하지만 가채점 예상 점수(확실히 맞은 것만 매겨서 61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점수였고, 시험 당시 풀었던 문제 검토를 2번 이상 하고 내가 쓴 답을 모두 외워갔기 때문에 발표 당일날까지 크게 긴장되지는 않았습니다. 60점만 넘으면 되는 시험입니다. 과년도를 많이 못 풀어봤지만 자기확신을 가지고 시험에 임했기 때문에 잘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전기기사 자격증 누구나 따실 수 있습니다. 물론 양도 방대하고 시간투자도 많이 해야하는 자격증인 것은 확실하지만 저같은 군인도 자격증 따냈습니다. 일과 끝나고 남들 다 쉬는 시간에 혼자 공부하면서, 벽을 많이 느낀 것도 사실입니다. 일단 공부에 투자할 수 있는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했고, 일과 이후 피로해진 몸을 이끌고 책펴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카페나 다산홈피에 있는 합격후기 글 읽으면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합격할 수 있는 시험입니다. 5개월 동안 전기초짜 이끌어주셨던 최종인 원장님, 이재현 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 다산에듀를 접하게 된 계기
다산에듀를 접하게 된 계기는, 전기지식이 없어 독학이 아닌 인강을 들어야 했기에 타 사이트(ㅈㄱㅅㅋ, ㅇㄹㅋ 등)와 다산에듀의 맛보기 영상을 비교해보니, 최종인 원장님, 이재현 원장님의 강의 스타일이나 가르쳐주는 방식이 더 좋은 것 같아 다산에듀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도 두분 모두 자격증 공부를 하면서 꼭 알아두어야 할 개념을 설명하시면서 군더더기 없게 강의진행을 해 주셔서 비전공자도 어렵지 않게 공부해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타 사이트에 비해 수강료가 저렴하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다산에듀만의 학습 강점
원장님들의 강의력도 좋지만, 제가 생각하는 다산에듀만의 강점은 모르는 개념이나 문제가 나왔을 때, 해소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잘 갖춰져 있다는 것입니다. 다산에듀 홈피의 교재질문게시판에 질문을 올리면 전문적으로 답변해주시는 선생님께서 상세하게 알려 주시고, 검색을 통해서 다른 수험생들이 했던 고민들이 무엇이었는지를 열람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실력이 향상되고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교재질문게시판 이외에도 다음 사이트의 전기기사 한번에 합격하기 카페에서도 교재에 대한 질문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정보들을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저의 전기기사 자격증 취득의 3~4할 이상은 여기서 덕을 많이 본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