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후기
작성자 : 한성준 작성일 : 2016-09-26 11:56:21 No : 1884
발표일.. 정각 9시에 합격했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남들에겐 작은 자격증일지 모르지만 저에겐 적지 않은 의미의 결과물이랍니다.
사실 필기는 2년 전에 합격했습니다만 이번 실기시험이 저에겐 첫 시험이었습니다. 여러 사정으로 미루고 있다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걸 알고 급히 시작을 했죠.
필기는 다산에서 나온 500문제로 충분했습니다.
원래, 기사 공부를 하다가 자꾸 실패해서 바닥부터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기능사에 도전하게 된 것인데, 아무래도 기사에 비해 문제 난이도가 낮으니 처음엔 만만히 여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맹수도 토끼를 사냥할 때 최선을 다한다는데, 하물며 나는..’이라며 한 문제, 한 문제 꼼꼼히 봤습니다.
실기는 처음이라 방심하거나 할 수는 없었는데, 준비기간이 짧아 노력을 더 많이 하였습니다.
동영상 강의를 열 번 반복해서 보신 분도 계신다던데, 선생님 말씀대로 어떻게든 세 번 이상은 반복하려했으나 시간이 촉박하여 두 번 밖에 보지 못해 많이 불안했고 실제 시험에까지 그 여파가 미쳤습니다.
시험 전에 학원에서 실시하는 특강이 없었더라면 합격은 불가능했을 겁니다. 특강 때, 마치 기계처럼 움직이는 옆 사람들의 손놀림을 보며 ‘와.. 내가 과연 합격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시간도 초과했고, 전원부의 적색, 청색선을 바꿔서 연결하는 치명적인 실수도 저질렀습니다. 그게 다 실제 시험을 대비한 예방주사가 되었지만 그 때의 막막함이란..
특강 선생님께서 제어반 선작업에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인다는 충고를 해주셨지만, 막상 실제시험에서도 또 그놈의 못된 버릇이 도져.. 무슨 예술작품 만든다고 선 하나하나 칼 같이 각을 잡는지.. 테스트할 시간도 없이 초과시간을 다 쓰고 쫓겨나듯 시험장을 나와야했습니다.
시험장 밖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며 이 시험을 위해 준비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습니다. 시간에 쫓겨 테스트도 못해봤지만.. 다행히 작동이 잘 되었고 시간초과 등으로 감점이 있어 점수는 85점이었습니다.
노하우 같은 거창한 것은 아니고요, 처음 시험 보시는 분들에게 시험 전의 저 자신에게 하는 말처럼 진심으로 말씀 드리자면.. 선생님의 당부를 잘 따르자는 것입니다.
전병칠 원장님은 세세한 부분까지 짚어주시며 초보자들도 잘 따라갈 수 있게끔 이끌어주시는 좋은 선생님이시지만 배우는 입장에서 노력하지 않는다면 성공하기 어렵겠지요.
선생님 당부대로 동영상을 반복하고, 연습하고, 특강에 참여하는 것은 자격증 뿐 아니라 실무에서도 눈에 보이지 않게 도움을 줍니다.
저는 지금(실기시험 다음 날부터) 최종인 원장님의 기사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기사준비를 하며 반복된 실패로 인해 포기했던 기간도 길고 스스로를 책망하면서, 자신감이랄지.. 그런 게 많이 떨어졌었는데, 기능사 취득으로 스펙도 조금은 좋아졌겠지만(^^) 내년 기사시험을 준비하는데 큰 힘을 얻은 것 같습니다. 이젠 포기도 자책도 없이 정말 끝까지 꾸준히 노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든 다산에듀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고요, 앞으로도 많은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